한국에 와서 살기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트 계산대에서 “카드 되나요?”라는 간단한 말도 떨리는 마음으로 겨우 꺼내는 당신. 매번 아이 학교에서 오는 알림문을 이해하지 못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 그 답답함, 알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병원 진료 예약조차 못 해 2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죠. 이런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내가 정말 여기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실제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한국어 교육을 받은 가정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자녀의 학교 적응도가 47% 높고, 가정 내 갈등 발생률은 32% 낮다고 해요. 하지만 무료 교육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에서 온 쯔엉 씨가 어떻게 6개월 만에 한국어 중급반을 수료하고, 이제는 동사무소에서 통역 봉사까지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담았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어떻게 첫발을 내디뎠는지 함께 보시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오늘은 꼭 말할 거야”라고 다짐하지만…
쯔엉 씨는 2024년 여름, 베트남에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어요. 처음 3개월은 남편이 직장 때문에 바빠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죠.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외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남편은 퇴근 후 피곤해하면서도 매일 밤 30분씩 한국어를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지만, 발음은 자꾸 틀리고 문법은 더 어려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네 마트에서 우유를 사려고 했는데 계산원이 뭐라고 묻는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결국 우유를 두고 도망치듯 나왔죠. 그날 밤, 쯔엉 씨는 남편에게 “나 정말 여기서 못 살겠어”라고 울면서 말했어요. 남편도 당황했는지 다음 날 바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어요. 하지만 상담원과의 통화도 쉽지 않았어요. “신청서… 어디에서… 받나요?”라고 더듬거리며 겨우 물어봤죠. 상담원은 친절하게 “걱정 마세요. 센터에서 모든 걸 도와드릴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그 말이 쯔엉 씨에게는 유일한 희망처럼 들렸어요.
왜 한국어 교육이 이렇게 어려운 걸까?
쯔엉 씨는 센터에 방문하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한국어 교육이 어렵게 느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째, 정보 부족이었어요. 대부분의 다문화가족들은 센터의 존재 자체를 몰라요. 심지어 거주지 근처에 센터가 있어도 “외국인은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죠. 둘째, 언어 장벽이었어요. 센터에 전화해도 한국어를 잘 못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어려웠어요. 쯔엉 씨처럼 “신청서 어디서 받나요?”라고 묻는 게 전부였죠.
셋째, 시간 문제였어요. 많은 외국인 배우자들이 주부이거나 시간제 근로자인 경우가 많아요. 센터의 수업 시간이 맞지 않거나,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쯔엉 씨도 처음에는 “오후 2시에 수업이 있다고? 그때는 애가 유치원 끝나서 집에 오는데…”라고 고민했죠. 하지만 센터 상담원이 “아이를 맡아드릴 수 있어요. 저희 센터에 어린이 놀이방도 있어요”라고 말해줬을 때,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대요.
마지막으로, 심리적 장벽이 컸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다른 학생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쯔엉 씨도 처음에는 수업 첫날, 다른 학생들이 다 잘하는 것 같아서 더 긴장했대요. 하지만 선생님이 “처음에는 누구나 그래요. 저도 처음엔 한국어를 못했어요”라고 말해줬을 때,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해요.
–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전국 200여 개소가 운영 중이며, 거주지역 센터를 통해 무료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 한국어 교육 신청은 센터 방문, 전화, 온라인(일부 센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해요.
– 수업 시간은 오전/오후반으로 나뉘어 있으며, 어린이 돌봄 서비스도 제공돼요.
– 교육 과정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있으며, 개인의 수준에 맞춰 진행돼요.
– 교육 기간은 보통 3~6개월이며, 수료 후에는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준비반도 운영돼요.
모두가 몰랐던, 진짜 신청 방법이 따로 있었어요
쯔엉 씨는 센터에 처음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절차에 놀랐어요. “신청서만 작성하면 바로 수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요?”라고 물었더니 상담원이 웃으며 “네, 신청서 작성 후 간단한 수준 테스트만 보면 돼요”라고 대답했어요. 심지어 신청서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제공돼서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반전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센터에 직접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쯔엉 씨처럼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경우, 센터에 전화하면 상담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서 신청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저희 센터에서는 외국인 배우자가 한국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상담원이 말했어요.
또 하나, 쯔엉 씨가 몰랐던 사실이 있었어요. 바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는 거였어요.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센터들이 비대면 신청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쯔엉 씨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하고, 필요한 서류를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냈어요. “이렇게 간단할 줄 몰랐어요. 집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니…”라고 말했죠.
– 모든 센터가 온라인 신청을 지원하는 건 아니에요. 거주지역 센터에 직접 문의해보세요.
– 신청 시 필요한 서류(외국인등록증,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미리 준비해두면 절차가 훨씬 빨라져요.
– 일부 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육을 받기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어요.
– 교육 과정은 정원이 있을 수 있으니, 신청은 가능한 빨리 하는 게 좋아요.
– 센터마다 제공하는 교육 과정과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여러 센터를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6개월 만에 한국어 중급반에 들어갈 수 있어요
쯔엉 씨는 초급반에서 시작했어요. 처음 2개월은 정말 힘들었대요.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는 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말은 어렵기만 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매일 “한국어는 반복이 중요해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하면 돼요”라고 격려해줬어요. 쯔엉 씨는 매일 아침 30분씩 한국어 공부를 했고, 저녁에는 남편과 함께 한국어 드라마를 보면서 발음을 따라 했어요.
3개월이 지나자 조금씩 말이 트이기 시작했어요. 마트에서도 계산원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됐고, 아이 학교 알림문도 혼자 이해할 수 있게 됐죠. 쯔엉 씨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꼈을 때 정말 기뻤어요”라고 말했어요. 6개월 후, 쯔엉 씨는 중급반으로 진급했어요. 이제는 동사무소에서 통역 봉사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대요.

쯔엉 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몇 가지 있어요. 첫째,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었어요. “하루에 30분씩이라도 한국어를 접하는 게 중요해요”라고 말했죠. 둘째,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었어요. 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쯔엉 씨는 이를 통해 한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어요. 셋째, 실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었어요. 마트, 병원, 은행 등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죠.
실제로 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매일 30분씩이라도 한국어 공부를 하세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해요.
– 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세요. 한국 친구를 사귀는 게 언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 실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세요. 마트, 병원, 은행 등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어요.
– 한국어 드라마나 뉴스를 보면서 발음을 따라 하세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더라도, 반복해서 들으면 조금씩 이해가 될 거예요.
– 센터에서 제공하는 추가 프로그램(TOPIK 준비반, 취업 지원 등)을 활용하세요.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이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쯔엉 씨는 이제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요. 아이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동네 주민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죠.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말했어요. 쯔엉 씨는 이제 다른 외국인 배우자들에게도 한국어 교육을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어요.
“한국어 교육을 받으면 정말 많은 것이 달라져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끼면 정말 기뻐요. 저처럼 처음에 힘들었던 분들도 꼭 도전해보세요. 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라고 쯔엉 씨는 말했어요. 쯔엉 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당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제 당신 차례예요. 거주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연락해보세요. 무료 한국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